[스크랩] 7) 지수사(地水師)
7) 지수사(地水師)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사(師)는 ‘선생’ ‘군대’ ‘거느리다.’라는 뜻이다. 땅 밑으로 물이 모이는 상(象)이니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을 상징하므로, 통솔한다는 의미에서 사(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지수사(地水師)는 땅 아래 지하수이다. 대지에 물이 축축하다. 죽어있는 땅에 물을 공급한다. 병영에 집결한 군대이다. 물이 제자리를 찾았다. 양(陽)의 기운이 하괘(下卦)의 중앙에 있다. 하괘(下卦)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땅 아래 물이 땅에 생기를 준다. 물은 생명력이다. 어린아이처럼 천방지축 돌아다니며 땅에 생기를 주고 있는 상(象)이다.
지수사(地水師)는 땅속의 물이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력이 집결했고, 전쟁 중에 군인들이 은닉해있는 상(象)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뭔가가 꿈틀거린다. 땅속의 지하수이다. 인간의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욕망이다. 보이지 않는 마음에서 꿈틀거리는 성욕(性慾)이나 물욕(物慾)이다. 세상 저변의 보이지 않지만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도 지수사(地水師)이다. 땅속의 고여있는 물로 언젠가는 증발한다.
지수사(地水師)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꿈틀거림을 의미하니 내재적 에너지를 상징한다. 남몰래 재물을 얻거나, 애인을 얻거나, 싸움을 하거나, 은밀한 행동을 한다. 지수사(地水師)는 편안하다. 물이 땅속에 있어 있을 곳에 있으니 좋다. 풍부한 지하수이다. 이 물이 다시 상승 분출하면 땅위의 물 수지비(水地比)가 된다.
군인이 경내에 있다. 땅이 수(水) 혼란함을 통제하고 있는 상이다. 물은 낮은 곳에 있으면 남을 해치지 않는다. 부조리는 지하에 있는 것이 좋다. 물위의 땅의 입장에서는 풍부함이 있다. 조용하지만 생기가 있다. 젊음이 남아있는 여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