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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3) 수뢰둔(水雷屯)
    주역 2018. 12. 10. 15:23

    3) 수뢰둔(水雷屯)


    위에 물이 있고 아래에 우레가 있다. 둔(屯)은 ‘진을 치다.’ ‘막히다.’ ‘고민하다.’라는 뜻이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진동하는 상(象)이니, 새싹이 눈 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수뢰둔(水雷屯)은 물속에서 우레가 준비하는 상이다. 우레는 물에 약하다. 물속에 꿈틀거리고 있다. 기기가 안되어 고난은 있으나 앞으로 반드시 결실이 있다. 그래서 사업에 좋은 괘가 된다.

     

    수뢰둔은 우레의 출발점이니 사물의 처음이다. 사업의 시작이다. 앞날은 미지수이다. 캄캄한 수(水) 덮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망이 있다. 미지의 세계는 감수(坎水)이다. 수뢰둔(水雷屯)에서 감수(坎水)가 위에 있으니 미래가 험난하다는 뜻이다. 캄캄하다. 주역에서 미래는 감수(坎水)이다. 미래는 캄캄해서 알 수 없다.

     

    수뢰둔(水雷屯)의 하괘는 진(震)☳이다. 진뢰(震雷)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동물이다. 태중의 아이이다. 사물의 시작이다. 험난한 노고이다. 어린 아이는 역동적이니까 진(震)이다. 꿈틀거리고 박력이 있고 사람의 시작이다. 수뢰둔(水雷屯)은 모험을 상징한다. 생명력이 흘러넘치는 모습이다. 배속을 뚫고 세상에 나아가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징조이다. 뭔가를 해보려는 의지이다. 세상의 험난(險難)에 생명이 도전한다.

     

    수뢰둔(水雷屯)은 사냥꾼이 길을 잃은 모습이다. 밖이 캄캄한 감수(坎水)이다. 길 잃은 사냥꾼은 역동적이다. 캄캄한 산속에 길을 찾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냥꾼이다. 안개 속을 헤매는 길 잃은 나그네이다. 사물의 시작은 혼돈이다. 연애의 시작도 혼돈이다.

     

    수뢰둔(水雷屯)은 인류의 모습이다. 미지의 험한 세상을 힘차게 나아간다. 새로운 세계를 위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혼돈 속에 실질(實質)이 움직이고 있다. 미역국 속의 고기 덩어리이고, 얕은 물속의 고기이고, 길 잃은 사냥꾼처럼 어려운 일을 수행중이다. 선한 마음을 오래 품으면 캄캄했던 밖도 밝아진다. 인격수양이다. 속에 살아있는 것이 꿈틀거리니 사랑니를 앓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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